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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쿄 산노마루쇼조칸에 대하여

 고쿄 산노마루쇼조칸에는 서예, 회화, 칠공예, 금속공예, 도자와 같은 공예품을 비롯하여 황실에 대대로 전해져 온 다양한 작품들이 수장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바와 같이 그 유래도 다양합니다.

에도시대 이전부터 황실에 전해져 온 작품

 고쿄 산노마루쇼조칸의 수장품 중 우선 주목되는 것은 에도시대 이전부터 황실에 전해진 작품입니다. 교토 어소에 전해 내려오는 헤이안시대의 뛰어난 서예 명작이자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구모가미본 와칸로에이슈>(11세기), 구 가쓰라노미야 일가에 전래된 가이호쿠 유쇼作 <바닷가의 소나무 병풍>(1605)과 가노 단유作 <겐지모노가타리 그림 병풍>(1642) 등은 천황이 거주하던 어소를 중심으로 꽃피운 궁정 문화를 오늘날에 전해줍니다.

황실에 헌상된 작품

 메이지시대 이후에 신사 및 사찰, 옛 다이묘 가문 등으로부터 황실에 헌상된 작품들도 수장품의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가마쿠라시대의 두루마리 그림을 대표하는 다카시나 다카카네作 <가스가곤겐 영험기 두루마리 그림>(1309년경), 가노 에이토쿠作 <사자 그림 병풍>(16세기), 이토 자쿠추作 <동식채회>(18세기)와 같이 미술사를 수놓은 저명한 작품이 이에 해당되며, 이 세 작품은 모두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황실에 경사가 있을 때 헌상된 작품 중에는 당대의 우수한 미술 공예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황실에서 매입한 작품

 또한, 동시대의 박람회나 전람회에서 황실이 매입한 작품 중에도 아사히 교쿠잔이 제작한 상아조각의 대작 <관녀 장식물>(1901), 쓰치다 바쿠센作 <양귀비>(1929) 등 근대 미술의 수많은 우수작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근대 황실의 이러한 매입 활동은 일본 미술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천황의 하명으로 제작된 작품

 천황이나 황후의 명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은 황실이 제작에 관여한 사례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중요문화재인 <메이지 12년 메이지 천황 하명 ‘인물 사진첩’>(1880년경)은 약 4,500명에 달하는 황족과 정부 고관들의 초상사진이 수록된 사진첩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나미카와 야스유키作 <칠보 사계절 꽃과 새무늬 꽃병>(1899)을 비롯하여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된 작품군은 일본 미술 공예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메이지 천황이 제실기예원(황실이 임명한 예술가)에게 명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근현대 황실의 활동상과 문화를 전하는 작품

 일본 미술 이외에는 황실이 해외 국가들과의 친선 교류 과정에서 선물로 받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각국의 문화적 특징과 민족성이 풍부히 깃든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서는 황실과 외국과의 교류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황실의 문화를 전하는 작품으로는 경사 시에 축하 연회 참석자들에게 증정되는 은제 사탕용기 ‘봉보니에르’와 메이지 천황의 지방 행차와 관련된 사진 등이 주목됩니다.